깎아도 옆에서 또 올라옵니다
제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발바닥 티눈이라며 몇 년째 정기적으로 각질을 깎아온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처음엔 한 곳만 배기더니, 어느새 그 옆으로 하나씩 더 생기고, 발가락 밑까지 번졌다는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안산에서 저희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도 이 패턴을 자주 호소하십니다.
티눈은 마찰이나 압력으로 각질이 두꺼워진 것이라 자리가 고정돼 있습니다. 반면 발바닥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라 병변을 제거해도 주변 피부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옆으로 옮겨가며 번질 수 있습니다. 제거한 자리는 나았는데 바로 옆이나 발가락 사이에서 새로 자란다면, 티눈이 아니라 사마귀였을 가능성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왜 유독 발바닥에서 반복될까요
발바닥은 체중이 실리는 부위라 병변이 안으로 파고드는 모양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보기엔 작아도 각질층 아래로 뿌리처럼 자리 잡아 냉동치료나 레이저로 표면을 없애도 주변부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시간이 지나 다시 올라옵니다. 이런 경우 병변 하나를 없애는 데 집중하기보다, 왜 이 부위에서 자꾸 새로 생기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가 피부 표면에 들어와도 몸이 이를 눌러두면 병변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주 서 있거나 걷는 일이 많아 발바닥에 미세한 상처가 잦고, 컨디션이 떨어져 면역 반응이 둔해진 시기라면 같은 부위에서 계속 새 병변이 자랄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제거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이 조건을 함께 살피는 이유입니다.
진료실에서 먼저 확인하는 것
제가 발바닥 병변을 보러 오신 분께 먼저 여쭤보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몇 번이나 제거했고, 그때마다 다른 자리에서 새로 생겼는지
- 최근 피로가 잦거나 컨디션이 떨어진 시기가 있었는지
- 발에 땀이 많거나 신발이 늘 젖어 있는 편인지
- 가족 중 비슷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생긴 분이 있는지
이 답변에 따라 병변 자체를 다루는 방법뿐 아니라, 재발이 잦아진 배경을 함께 짚어드립니다. 발바닥은 걸을 때마다 자극을 받는 부위라 한 번에 없애기보다 여러 차례에 걸쳐 상태를 보며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 안내
안산미소로한의원은 4호선 중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고, 건물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월요일과 목요일은 밤 9시까지 진료하고 있어 낮 시간에 오시기 어려운 분들도 편하게 들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