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건조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얼굴이 각질로 뒤덮이고 눈썹 옆, 코 옆이 벌겋게 일어나면 대부분 건조한 줄 알고 보습제를 두껍게 바릅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 오히려 더 번들거리고, 각질은 그대로거나 더 두꺼워집니다. 안산에서 내원하시는 지루성피부염 환자분들 중 상당수가 이 과정을 이미 몇 달째 반복하고 계십니다.
지루성피부염은 피부가 마르는 병이 아닙니다. 피지선이 과하게 반응하고, 그 위에 각질이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겉으로는 각질 때문에 건조해 보이지만, 속에서는 피지와 열이 과하게 몰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습만으로 접근하면 유분과 열감이 오히려 늘어나는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겨울에 더 헷갈리는 이유
날이 건조해지면 이 오해는 더 심해집니다.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니 계절 탓, 건조함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루성피부염의 각질은 얇고 뽀얗게 일어나는 건성 각질과 다릅니다. 노랗고 기름진 딱지처럼 보이거나, 두피는 가려운데 만져보면 미끈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보습만 계속하면 증상이 오르내리는 폭이 커집니다.
이런 경우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봅니다
- 각질 부위를 씻거나 만지면 기름기가 함께 묻어난다
- 두피 가려움과 얼굴 붉어짐이 같은 시기에 겹쳐서 온다
- 로션을 바꿔도 붉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
- 스트레스나 컨디션 저하 시기에 유독 심해진다
한의학에서 보는 접근
한의학에서는 이 상태를 피부 표면의 문제라기보다 몸 안의 열과 피지 대사가 위쪽으로 몰리는 조건으로 봅니다. 면역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두피와 얼굴 쪽에 열감과 피지 분비가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겉에 바르는 처치와 함께 이 조건 자체를 조절하는 방향을 같이 살핍니다. 단순히 보습을 더하거나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왜 그 부위에 열과 피지가 몰리는지를 함께 봐야 반복되는 흐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안산, 고잔, 시흥, 중앙역 인근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는 이미 여러 제품을 써보고 나서 방향을 다시 잡고 싶어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이 건조한 것 같은데 각질이 기름지고 잘 안 없어진다면, 보습을 더하기 전에 원인을 먼저 확인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안산미소로한의원은 4호선 중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으며, 건물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료는 월·목요일 오후 9시까지, 화·수·금요일은 오후 7시까지 가능합니다.
